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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리플리의 작가에 대한 기분은 별로인데...ㅋㅋㅋㅋ
그래도 리플리가 송유현이란 캐릭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 지에 대한 건 모두 작가의 몫이니
박유천의 송유현으로 보여주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이 무엇이었는 지가 궁금해 읽어보았습니다 ㅋㅋㅋ
혹시 저처럼 궁금한 분들이 계실까 싶어 올려봐요.
솔직히....유천이에 대한 칭찬도 좀 있고 ㅎㅎㅎㅎㅎㅎㅎㅎ
프로로서의 어떤 사람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이 일하는 주변사람의 입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본인의 인터뷰라면 혼자서 얼마든지 각색하고 연기할 수 있지만 몇달 동안 같이 일한 사람들의 눈은 속이기 힘든 거잖아요.
음으로 양으로 들리는 소문만 접하다가
가이드북에 나온 다른 배우 스텝들의 인터뷰를 보니 박유천이 촬영장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임했는 지를 짐작할 수 있네요.
급충전된 빠부심만으로도 가이드북 산 거...후회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에게 가이드북을 어떻게 살 수 있는 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데...
저도 컴맹이라, 지인을 통해서 구했기 때문에 일본사이트에서 구매하는 방법은 잘 모르거든요 ㅠㅠㅠ
혹시 아시는 분은 답글 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송유현을 통해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그려보고 싶었다.”
김선영 작가
박유천씨의 경우 유현 캐릭터보다 실제 나이도 어린데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혹시 염려되지 않았나?
미안하지만 사실 나는 이번 작품에 캐스팅되기 전까지만 해도 박유천씨에 대해 잘 몰랐다.
<성균관 스캔들> 방영 당시 TV에서 잠깐 본 게 유천씨에 대한 정보 전부였다.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감수성이 너무 좋아서 크게 걱정이 안 되더라.
오히려 송유현은 꼭 박유천이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유천씨의 눈빛에서 나오는 진심, 굉장히 순수하고 깊은 마음이 와 닿았다.
유천씨는 참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본다.
연기에 있어 기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걸 다 덮고도 남을 깊은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유천씨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유천씨한테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 번 피력하기도 했는데ㅋㅋㅋ
내가 만나본 또래 남자 배우들 가운데,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 더 뛰어난 친구들도 있지만, 유천씨가 가장 기대되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작가님이 생각한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는 누구인가?
박유천씨다. 내가 원했던 송유현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했다.
사실 송유현 같은 인물은 비현실적이다.
미리가 자신을 속인 걸 알았을 때 그녀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현실에 과연 얼마나 있겠나.
보통 사람이면 왜 거짓말을 한 거냐, 이러면서 따지거나 화를 내겠지 ㅋㅋㅋ
송유현이란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일종의 판타지다. 그래서 나는 그 판타지가 망가지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했었는데ㅋㅋ
그런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테크닉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연기자가 가지고 있는 감수성, 진실된 눈빛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박유천씨는 내가 의도한 유현이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집필하시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된 캐릭터는?
감정이입까지는 아니지만 유현이 캐릭터에 더 애정이 간 건 사실이다.
나는 미리를 단순히 악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많은 상처를 지닌 사람이고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변하기까지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미리가 위로받을 수 있고 사랑을 통해 그런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유현이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드라마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미리 같은 여자가 이런 사랑으로 인해 변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현의 캐릭터가 끝까지 훼손되지 않고 순수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장 애착을 가졌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유현의 그런 사랑에 좀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
맞다. 의도가 시청자들께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ㅋㅋㅋ
유현이가 미리에게 왜 저렇게까지 하냐며 불만이 너무 많으시더라.
예상치 못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놀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작가님이 더 놀라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 중 유현과 희주의 별자리가 같은 물고기자리인데. 물고기자리로 설정하신 특별한 이유?
원래는 유천씨의 별자리로 하려고 물어봤었는데, 유천씨가 그냥 선생님 별자리로 하라고 하더니,
금새 물고기자리 열쇠고리를 준비해버리는 바람에 바꾸지 못하게 됐다.
둘을 같은 별자리로 설정한 건 두 사람의 공통점을 만들려는 의도였는데,
서로 성향이 비슷해서 가까워지고 결국은 유현이가 희주에게는 자신의 속내를 다 털어놓을 정도로 친해지는 그런 관계로 만들려고 했다.
사실 희주와 유현이의 이야기는 드라마에 나온 것보다 조금 더 진행시킬 생각이었다.
유현이와 희주가 남녀 간의 사랑은 아니지만 우정 이상의 가장 친한 친구사이가 되고 그런 두 사람을 미리가 질투하고
이런 것들을 넣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안 됐다.
명훈과 미리의 파격적인 애정씬, 반면 유현과 미리 사이에는 가벼운 키스신조차 없었는데 그 이유?
명훈과 유현의 사랑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런 설정을 했다.
명훈의 사랑이 이성에 대한 지극히 감정적인 사랑이라면
유현의 사랑은 한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기 때문에 유현과 미리의 애정씬은 최대한 배제시켰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랑도 처음에는 이성간의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변해야 더 오래가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14회에 보면 유현이 미리를 이해하기 위해 미리가 어린 시절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유현이가 어린 미리를 만나, 자신의 존재로 인해 미리가 버림받고 아픈 삶을 살게 된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그 씬을 찍을 때 유천씨가 “유현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나는 그 장면이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본다.
<미스 리플리>를 집필하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을 것 같은데.
유현이의 사랑이 다른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 2세의 사랑과는 다른 이유가
유현이는 엄마를 잃었다는 점에서 미리와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미리와는 달리 유현이는 죽음으로 엄마를 잃었지만 ‘어린아이에게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세상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유현의 대사처럼 그도 미리 못지않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현이는 ‘상처를 경험한 치유자’ 로서 미리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그녀가 극복할수 있도록 도울수 있었다.
남녀가 만나 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사랑이라 생각하는 것은 한때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으로 감싸줄 때 진정한 사랑이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최이섭감독
배우들의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캐스팅하시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유현 ; 어떻게 보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으로
한없이 순수하면서 내면에는 아픔을 지니고 있는 유현의 캐릭터는 그 느낌, 감성을 그대로 살려줄 수 있었으면 했다.
박유천씨는 출연작이 <성균관 스캔들> 뿐이라 모험을 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박유천씨가 사극에 딱 한번 출연했고 우리 작품은 현대물인데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에 위험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연출자로서 모험을 크게 두려워 하지않는 편이다. 그게 잘 됐을 때 훨씬 보람과 희열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천씨는 배우로서의 경험은 적다하더라도 무대 위에서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감만 통하면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워낙 감성이 좋은 친구라 쉽게 적응하고 내가 기대한 이상으로 너무 잘 해줬다.
극 중 유리, 거울 등을 이용한 연출이 자주 등장하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
유리나 거울은 일반적으로 드라마 연출에 단골로 사용되는 도구인데.
한 사람만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인물만 단독으로 보여질 경우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유리나 거울에 비친 모습이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의도적으로 유리나 거울을 많이 사용한 건 아니었는데,
14회에 유현이 미리가 어린 시절 살던 아파트로 찾아갔을 때, 바닥에 고인 물에 유현의 모습을 담아낸 건 의도적인 연출이었다.
현재의 유현과 과거의 미리가 만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라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다가 현장에서 촬영감독이 아이디어를 냈다.
마침 비가 온 뒤라 빗물을 이용해보자 한 건데 원했던 것보다는 물이 적어서 물을 더 붓고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부분은 순전히 드덕인 내 취향의 인텁 발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썼던 성균관 스캔들 소품 리뷰가 생각나는군!!! 음홧홧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촬영 장소를 물색하시면서 가장 애를 먹인 곳?
유현이 미리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한강에 요트를 띄우고 거기서 하려고 계획했었다.
요트도 빌리고 준비를 다 했는데 폭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서 요트를 띄우는 게 허가가 나질 않았다.
워낙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라 기다릴 수 없어서 결국 요트씬을 포기했다.
농담으로 혹시 일본에서 방영하면 추가로 요트씬을 촬영해서 넣겠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다.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처음에는 미리가 누군가와 맺어지게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극이 한참 진행된 상태에서 보니 거기서 그들을 이어주기 위해 억지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나중에는 잘못의 대가로 철저하게 망하는 모습을 그려볼까도 생각했었는데 결국 중간에서 타협하게 돼버렸다.
완벽히 성공하지도 그렇다고 철저하게 망하지도 않은 중간에서 모두가 각자의 길을 살아가는 걸로 결론이 났다.
영화는 관객이 선택을 해서 보는 거라 때로는 악이 승리를 하고 정의가 좌절되는 경우도 있지만,
TV 드라마는 무차별적으로 전파가 송출되는 거라 등장인물이 잘못한 만큼 그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연출가로서의 의무감같은게 있다.
악은 반드시 응징을 당해야 한다는 의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한테 최소한 희망을 빼앗지는 않아야 한다는 그런 의무감.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작가 감독만 올립니다.
배우님들 인터뷰도 좋은 부분 많은데....시간 나면 더 올릴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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