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칼럼의 요지 : GQ 칼럼니스트 = 에셈설. 에셈측 주장과 쌤쌤.
<칼럼의 논리 구조>
1. 한국 아이돌 산업은 비즈니스에 가부장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기획사는 투자 위험이 큰 분야에서 가부장제식 육성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미성년 아이들의 양부모 역할을 맡아 주입식 교육으로 아이들을 훈육하고 엄격히 통제하여 스타를 만들었다.
2. 동방신기가 2인 동방신기와 JYJ로 나누어진 데는 겉으로 보기엔 화장품 사업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돌 산업의 가부장제 문화에 균열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3. 양부모이자 기업인 기획사는 수익 구조를 따지는 입장에 있으며, 아이돌과는 계약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스타가 된 아이돌 곁에 따라다니는 친구들(아이돌 스타의 명성을 통해 사업적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은 기획사의 통제를 받는 아이돌보다 법적 권한이 있는 친부모에게 접근해 부(富)를 미끼로 이탈을 부추긴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 스타는 계약 문제를 들어 소속사에 반기를 들게 되었다.
4. 기획사 입장에서는 이런 아이돌 스타를 용서할 수 없고 응징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 아이돌이 일본에 비해 아직까지 생동감이 있는 것은 좋은 양부모(기획사) 덕이다.
한 줄 요약 : 조폭문화의 근간도 가부장제라는 걸 아는가? 칼럼니스트의 양아치적 세계관을 알 수 있었음. ㅎㅎㅎㅎ
<어느 JYJ팬이 GQ 칼럼니스트에게>
1. 기획사가 아이돌의 양부모 역할을 떠맡으로써 아이돌 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기획사와 연예인은 계약 관계이다. 기획사가 아이돌 산업에 가부장제를 도입한 것은 겉으로는 양부모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입식 교육 및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통제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때 주입식 교육 및 통제의 목적은 최대의 이익 창출이 가능한 수준 높은 상품을 만드는 데 있다.
기획사는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고, 연예인은 기획사의 상품으로 길러진다. 기획사의 상품이 일반 기업의 상품과 절대적으로 다른 점은 물건이 아닌 사람이라는 데 있다. 아이돌은 기획사의 상품이기 이전에 인권 및 기본권을 보호받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시민이다. 기업이 건전한 경제 활동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장려받아야 하며, 기획사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획사 역시 자산인 아이돌 스타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되 그 방식은 건전하고(합법적이고) 공정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백번 양보해서, 아이돌 산업의 성공 배경이 가부장제식 육성 시스템에 있다고 하자. 그렇다해서 불공정 계약 및 부당한 수익 분배 구조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2. 동방신기의 해체 원인이 가부장제의 균열에 있다고?
기획사의 양부모적(?) 입장과 친부모의 법적 권한으로서의 입장을 대립시킴으로써 정작 아이돌 스타는 자유 의지 및 주체적 의사가 없는 줄 달린 인형으로 묘사하고 싶었던 것인가?
가부장제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아이돌을 길렀지만 실제로는 이익을 추구하는 유사 가부장제와, 법적 권한의 이점을 활용해 아이돌 자식을 통해 한 몫 벌고자 한 진짜 가부장제 간의 다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 결국 돈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은 걸 유교적이니 가부장이니 그럴싸한 껍데기로 호도하는 수작일 뿐이다. 더군다나 이 발언은 안타깝게도 2009년 11월, 63빌딩에서 에셈 사장 및 이사진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던 동방신기 해체 원인과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말씀이라는 점.. 동방신기 해체의 진짜 원인은 기획사의 과도한 전횡과 불공정계약에 있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인가, 아니면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것인가?
3. 기획사 입장에서는 JYJ를 응징하는 것이 당연하다?
칼럼니스트는 아이돌 산업의 성공이 기획사의 가부장제 육성 시스템에서 오랜 시간 훈육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단정짓고 있다. 아쉽게도 입시교육에 대한 것이라면 현실적인 기준에서 일부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돌 산업이라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문화 산업이다. 문화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중요한 부문이고 창의력과 독창성, 예술성이 중시되는 분야이다. 그러한 문화 산업에서 주입식 교육을 통해 훈육된 아이돌의 생명력은 얼마나 갈까?
JYJ는 기획사의 살인적인 스케줄과 가혹하리만큼 엄혹한 통제를 이겨내고 성공한 동시에, 아티스트로서의 소양까지 갖춘 기적적인 아이돌이다. 그들의 성공을 오로지 전 소속사의 교육과 기획 덕이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그렇다면 똑같은 교육과 스케줄을 적용할 경우, 다른 아이돌도 모두 성공해야 하지 않은가? 오히려 에셈은 동방신기 시절보다 아이돌 육성 체계를 더 정교하게 가동하고 있고, 방송연예 시장의 강자로 군림 중이니 아이돌을 성공시킬 확률도 더 높아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전 동방신기를 뛰어넘거나 그에 버금가는 에셈 아이돌이 탄생했다는 뉴스를 볼 수가 없다. 그러니 그 입을 닥치는 것이 좋겠다.
기획사가 JYJ를 응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에는 그들이 양부모(기획사)를 배신했다는 전제가 들어있다. 이 주장에는 중대한 오류가 포함되어 있다. 기획사는 부모가 아니며, 부모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이 성장할 때까지 뒷바라지 하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성장한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난다고 해서 배신이라고 말하는 부모는 없다. 칼럼니스트는 연예인에게 배신 운운하기 전에 먼저 기획사가 연예인에게 합리적이었는지 물었어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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